구체적인 접대 경위 물어“업무수첩엔 관련 내용없어”
‘검사 향응·접대 의혹’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29일 이번 의혹을 제기한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모 씨(51)를 불러 첫 대면조사를 했다.
정 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경부터 오후 10시 반경까지 부산고검 11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진정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정 씨의 조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법무법인 부산 소속 정재성 변호사가 입회했다. 정 변호사는 “조사단에서 필요하다면 조사를 더 할 수 있을 것이고 이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며 “정 씨가 피의자 신분이 될 것까지도 감수하고 있는 만큼 투명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30일에도 정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정 씨를 상대로 정 씨가 작성한 문건에 언급된 접대 사례 가운데 2003년과 지난해에 부산지역 근무 검사들을 접대했던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경위를 물었고 정 씨는 “문건에 있는 내용은 모두 사실대로 적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본격적인 조사에 대비해 최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서울지역 검찰청에서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수사관 여러 명을 파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이종식 기자 be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