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국내시장 미술품 경매가 살펴보니…
‘한국미술품 시가감정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28일 열린 한국미술품감정협회 세미나에서 중국의 메이젠핑 청쿵경영대학원 교수가 세계 미술가격지수의 추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이는 남준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국내에서 미술품 경매가 가장 활발했던 1998년 1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서울옥션과 K옥션에서 낙찰된 8345점의 그림가격을 분석한 결과다. 남 교수는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미술품 시가감정의 현황과 전망’( 한국미술품감정협회 주최) 국제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술품의 가격 결정 요인 및 투자 수익률 분석’ 논문을 발표했다.
남 교수는 “기본적으로 미술품의 가격 분석은 객관적이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미술 작품의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재료 바탕 크기 이외에 화가의 명성”이라고 밝혔다. 작품에 담겨 있는 화가의 명성과 스토리가 거래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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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요소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작가의 명성이 거래가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는 작가 프리미엄 순위에서는 이중섭, 겸재 정선,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추사 김정희, 도상봉, 오윤, 이상범, 유영국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우홍 동산방 화랑 대표와 중국 청쿵경영대학원 메이젠핑(梅建平) 교수도 주제발표를 했다. 세계최초의 미술품 가격 지수인 ‘메이 모제스 지수’를 만든 메이젠핑 교수는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지금이 미술품 구매의 최적기”라며 “그동안의 서양미술 중심에서 벗어나 가까운 미래에 중국과 인도 한국 등 아시아의 미술이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