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5294억 원휴대전화는 예상대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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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TV와 백색가전 분야의 선전(善戰)으로 올해 1분기(1∼3월)에 역대 1분기 사상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휴대전화를 주로 만드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예상대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적자에서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자회사와 합산한 연결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매출이 13조6998억 원, 영업이익이 529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은 3.72%, 영업이익은 2.62% 증가한 수치다.
좋은 실적을 주도한 것은 TV였다. 평판TV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급증한 600만 대로 늘어나면서 TV를 주력으로 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매출이 5조15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18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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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MC사업본부의 휴대전화는 판매가격 및 프리미엄 제품 비중하락으로 3조1396억 원의 매출에 27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판매량은 2710만 대로, 작년 1분기보다는 20% 늘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20% 줄었다.
휴대전화사업의 부진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하락한 것과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제품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1분기 131달러였던 휴대전화 평균 판매가격이 올해 1분기에는 107달러로 떨어졌다.
또 스마트폰 등 고가 제품이 많이 팔리는 북미와 유럽지역 비중이 작년 4분기 각각 31%, 24%에서 올해 1분기에는 28%, 23%로 하락했다.
LG전자는 2분기(4∼6월) 사업 전망에 대해 “TV는 성수기인 데다가 월드컵 특수가 예상돼 판매량과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며 가전사업과 성수기로 진입하는 에어컨사업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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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