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1,800에 가입된 펀드 10개 중 6개가 최근 1년간 환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2002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코스피 1,700∼1,800에서 국내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9조6441억 원의 자금 중 2009년 4월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1,700 선 위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6조6203억 원이었다. 금액 기준 환매율은 57.8%에 이른다. 해당 기간 코스피 1,600∼1,700에서는 환매율 101.8%로 빠져나간 돈이 더 많았고 1,500∼1,600에서는 환매율 81.9%로 들어온 돈이 더 많았다.
2009년 4월 이후 돈이 나간 구간에서 코스피가 1,700 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9월과 올해 1월, 이달 1일 이후까지 3차례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유출 규모는 3조6508억 원으로 기존 월간 최대치였던 2007년 4월의 2조8865억 원을 넘어섰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