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천안함 영결식과 겹쳐정두언 “서울-인천 낙관못해”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일이 다음 달 3일로 늦춰졌다. 29일 거행될 천안함 침몰 사건 영결식이 당초 예정된 경선일과 겹치는 데다 오세훈 현 시장을 제외한 경선 후보들이 경선 연기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요구가 거부되면 경선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배수진을 쳤기 때문이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5일 긴급회의를 열어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심위 대변인인 배은희 의원이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3일로 예정됐던 여당 원내대표 선거는 4일로 하루 연기됐다.
5월 3일 경선일은 공심위원장인 정병국 사무총장이 제안한 것으로 예비후보들이 모두 수용했다. 이는 김충환 원희룡 나경원 의원 측의 ‘5월 6일 경선’ 요구와 오 시장 측의 ‘5월 연기 불가’ 주장을 절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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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정 위원장은 “여의도연구소 조사를 보면 경기지사(선거)를 빼놓고 수도권 광역단체장(선거들)이 모두 어렵고 경기도도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하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여당 현역(시장)이 (현재 시점에서) 10%포인트 정도 (여론조사에서) 앞서면 (실제로는 상대방과) 비슷한 것인데 지금은 그 밑으로 나오고 있다”며 당내 낙관론을 경계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