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농업사 신젠타 개발책임자
다국적 농업회사 신젠타의 로버트 베렌데스 신규사업개발 총괄책임자(사진)는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50년 전 세계 인구는 90억 명으로, 식량 수요는 지금의 두 배가 되지만 경작지는 줄어들고 있어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젠타는 종자(種子), 농약, 생장촉진제 등을 만드는 회사. 1996년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사업부 가운데 종자·작물보호·농약사업부를 분리한 후 이들 사업 부문을 합병해 만들었다. 매출이 전 세계에서 연간 11조 원, 한국에선 20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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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균 온도가 지금보다 조금만 올라가도 밀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며 “기후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가뭄에 저항력이 강한 종자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젠타는 가뭄에 견디는 힘이 15∼20% 더 강한 옥수수 종자를 개발 중이다. 이 종자는 내년쯤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물은 10% 정도 적게 쓰면서도 곡물 수확량은 25% 이상 높일 수 있는 생장조절제와 식물이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화학물질을 3년 안에 내놓을 방침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