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뷰티경진대회 금상 받은 대경대 헤어디자인과 최현씨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매일 마네킹 끌어안고 연구
내 이름 단 체인점이 목표
“제가 머리를 손질한 분이 멋쟁이가 된다면 정말 설레는 일 아니겠습니까. 가위를 통해 손끝으로 전해져오는 독특한 느낌도 소중하게 느껴지고요.” 대경대 헤어디자인과 2학년 최현 씨(21)에게 가위는 곧 손이다. 잠잘 때는 가위를 놓아야 하지만 머릿속에는 늘 들어 있을 정도로 신체의 일부처럼 된 지가 오래다. 중학생 때부터 머리 손질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경대 최현 씨(가운데)가 박명주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헤어디자인 실습을 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날마다 가위를 들고 마네킹의 머리를 만지며 실습을 하는 생활이 반복되지만 그는 늘 새로운 기분이라고 했다. 꿈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더 실력을 쌓아 훗날 자신의 이름을 붙인 헤어 체인점을 국내외 곳곳에 세우는 것이 그의 ‘가슴 뛰는’ 인생목표다. 그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지도하는 이 학과 박명주 교수(53·여)는 “헤어디자인은 섬세한 기술과 창의성, 국제 감각 등이 어우러져야 정상급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며 “최현 학생은 헤어디자인에 대해 남다른 집념이 있어 꿈을 이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