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美-加등 10억달러 모아개도국 농촌환경 개선 사업
개발도상국의 농촌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농업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글로벌 농업식량안보기금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발족했다. 미국과 캐나다 스페인 및 한국 정부와 빌게이츠재단이 출연한 이 기금은 곡물가격 상승으로 식량난을 겪는 개도국에 지원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 엘레나 살가도 멘데스 스페인 재무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 및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등은 22일 미 재무부 청사에서 글로벌 농업식량안보기금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제안해 설립된 이 기금에 미국은 4억7500만 달러를 출연했다. 또 캐나다(2억3000만 달러) 스페인(2억2000만 달러) 한국(5000만 달러) 게이츠재단(3000만 달러) 등이 참여해 지금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았다. 세계은행은 기금운용기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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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장관은 “경제개발 초기단계인 1960년대 한국은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 지원국으로 바뀐 모범국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개도국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