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2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아이폰이 나온 뒤 우리나라 IT 경쟁력이 떨어진 게 정보통신부가 해체됐기 때문이라는 것은 시대에 뒤처진 얘기”라며 “정통부와 같은 규제 기능을 갖는 행정집단을 다시 만들자는 것은 시장의 변화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초고속 인터넷 같은 IT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단계였기 때문에 정통부가 필요했지만 현재는 IT가 모든 산업의 인프라가 된 상황이어서 정통부의 부활은 다른 부처와 분쟁을 일으킨다는 게 최 장관의 생각이다.
광고 로드중
최 장관은 “미국에 정통부가 있어서 애플이나 구글이 생겼느냐”며 “IT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이나 제도가 시장의 상상력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하려는 것도 과거 경제기획원 때처럼 정부가 시장을 끌어갈 수 없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