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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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고 스타인 '컴퓨터 가드' 이상민(38·삼성). 삼성과의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그가 최근 은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19일에는 삼성 구단의 한 고위 관계자와 만나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민은 잔여기간 연봉과 해외 지도자 연수 지원, 코치 보장 등의 카드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은 올 시즌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탈락한 뒤 "가족들로부터 이제 운동을 그만두는 게 어떻겠냐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몸 상태인데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특유의 강한 승부욕만큼은 여전해 스트레스가 심했다.
삼성은 조만간 내부 조율을 거쳐 이상민의 진로를 최종 발표할 방침이다. 지도자로 새 인생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상민의 공식 은퇴경기를 다음 시즌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홈 개막전에서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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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매를 둔 그는 유니폼을 벗기 전에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올 시즌 세월을 속일 수는 없는 듯 체력저하와 각종 부상으로 정규시즌 평균 16분48초를 뛰며 3.8득점, 3.1어시스트에 머문 뒤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전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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