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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최상위권 학생 많지만 서울대는 그만큼 못보내

입력 | 2010-04-17 03:00:00



2010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자립형사립고와 특목고 출신 수험생 10명 중 2명은 3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수험생 10명 중 3명은 자사고와 특목고 출신이었다.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6517명으로 전체 수험생 63만8216명의 1%였다. 최상위권 수험생 중 특목고, 자사고 출신은 2086명으로 32%를 차지했다.

○ 특목고 한 반에서 15명이 최상위권

최상위권 수험생 중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은 2005학년도 25%, 2009학년도 30%에 이어 2010학년도에도 2%포인트 올랐다. 최상위권 배출 상위 학교에서 자사고와 특목고의 점유율도 전년도보다 더욱 높아졌다. 상위 13위까지를 특목고와 자사고가 휩쓸었고 상위 30곳에서도 21곳이 자사고를 포함한 특목고였다.

서울 대원외고는 212명의 최상위권 수험생을 배출해 2009학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대원외고 전체 수험생 대비 최상위권 비율은 전년도 38.9%에서 42.5%로 올랐다. 한 반(35명)에서 15명이 최상위권에 속한 셈이다.

일반고 중에선 공주 한일고가 19.8%(전체 10위)로 가장 높았다.

○ 최상위권 2명 중 1명 수도권 출신

서울 경기 지역 학교 출신 최상위권 수험생은 3734명으로 전체 최상위권 수험생의 57%였다. 지난해 59.9%보다는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에서는 전체 수험생 15만4350명 중 1.5%(2278명)가 최상위권에 속했다. 전국 평균 1%보다 50% 높은 비율이다. 전체 수험생 중 서울 학생 비율은 24%였지만 최상위권 수험생 중 서울 학생 비율은 34.9%였다.

○ 서울대 합격률은 일반고가 우위

외고는 최상위권 배출 상위 학교 20곳 중 15곳을 휩쓸었다. 하지만 외고는 최상위권 수험생 수에 비해 서울대 합격자를 적게 배출했다. 2010학년도 수능에서 최상위권을 10명 이상 배출한 156개교를 대상으로 최상위권 수험생 수 대비 서울대 합격자 수를 분석한 결과 외고는 상위 50개교에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과학고는 최상위권이 13명이지만 서울대에는 90명이 합격해 최상위권 대비 서울대 합격률이 1위였다. 대구과학고와 민족사관고가 뒤를 이었다. 4위 서울 배명고, 5위 서울 상문고, 6위 광주 금호고, 7위 부산 동래고 등 51위까지는 모두 일반고였다.

대원외고는 69명을 서울대에 합격시켜 77위였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16일자 A14면에 2010학년도 수능 상위 100개교 표를 실으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09학년도 100개교 표를 함께 소개했으나, 계산 착오로 지난해 표의 순위에 오류가 생겼습니다. 수정한 표는 동아닷컴(www.dongA.com)을 참조해 주십시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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