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명에 더 이상 친박(친박근혜)을 붙이지 말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연합' 박준홍 대표를 상대로 '친박'이란 당명을 쓰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낸 박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로 박 전 대표의 사촌 오빠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공식적인 가족행사에서 만나기야 하겠지만 교류하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선진한국당이 지난달 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명을 '친박연합'으로 바꿔달라고 신청한 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선진한국당은 박 전 대표의 반발을 의식한 듯 당명변경 이유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과 이념을 계승한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하지만 '친박'이란 명칭은 정치권에서 '친박근혜'의 의미로 통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친박연합' 당명변경 소식을 듣고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그 당은 저와 관계없는 당이다. 친박연합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에 대해 문제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법적대응은 6·2 지방선거에서 '친박'을 표방하는 한나라당 밖 정치세력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여권 성향 유권자들에게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황장석기자 surono@donga.com
《 화제의 뉴스 》☞ 中 부부, 7일만에 3차례 이혼·재결합☞ 담뱃불로 금붕어를…학대사진에 누리꾼 분노 ☞ 지긋지긋한 탈모, 가장 좋은 처방은…☞ “내가 나가면 신입3명 뽑을수 있다고…”☞ “우리 집사람이라도…” 女후보 모시기 진땀☞ 9년만에 깨어난 지문, 살인자 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