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회의 유치 과정
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핵안보정상회의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 비핵화 원칙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2년에 한 번 개최하고자 한다. 2차 회의를 한국에서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러시아에도 개최 의사를 타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다른 국가들의 관심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을 떠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은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정도의 역량을 갖춘 데다 핵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는 북한과 대치 중이라는 상징성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두 차례의 공식 정상회담, 각종 국제회의에서의 회동, 3차례의 통화 등을 통해 각종 국제 현안에 대해 깊숙한 대화를 나누며 신뢰를 쌓아온 것도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워싱턴=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