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꿈의 일터’ 실험… 위기론 불식 출발점 되길
경기 용인시 기흥구와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을 꿈의 일터로 만들겠다는 ‘나노 시티’ 선포식이 있었던 7일 삼성전자의 기흥, 화성, 수원사업장을 둘러봤습니다.
기흥사업장에서는 의외의 구조물에 눈길이 갔습니다. 골프연습장입니다. 1996년에 지어진 이 골프연습장은 지금 문이 닫혀 있습니다. 사내 비리 사건들이 간혹 골프와 연관이 되는 경우가 있어 사측에서 골프를 장려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겨봤습니다. TV 및 휴대전화 등과 관련된 연구시설이 있는 이곳에서도 전에 볼 수 없던 변화의 모습이 감지되었습니다. 사업장의 중앙에 있는 ‘한가족프라자’ 건물에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31, 도미노피자, 커피와 사람들 등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에 걸맞은 업무환경을 만들겠다는 삼성전자의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혁신은 별것 아닌 듯한 이런 작은 변화가 모여서 완성됩니다. 더욱 창의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삼성전자가 돼서 요즘 자주 등장하는 위기론을 불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선우 산업부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