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연구팀 3종 산 채로 찾아“외계 생명체 가능성 높아져”
세계 최초로 발견된 산소 없이 사는 동물. 길이가 1mm가 채 안되는 이 동물은 해저 3250m보다 더 깊은 퇴적층에서 발견됐다. 사진 출처 라이브사이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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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없이 사는 동물이 세계 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심해나 깊은 지하에서 산소 없이 사는 박테리아 같은 단세포 생물체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산소 없이 사는 다세포 또는 후생동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지구 이외 외부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미국 과학전문인터넷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8일 이탈리아 안토나에 있는 마르케공대의 로베르토 다노바로 교수 연구팀이 지중해 심해에서 산소 없이 사는 다세포 동물 3종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10여 년 산소가 전혀 없고 대신 독성물질인 황화물로 덮여있는 지중해 해저 3250m보다 더 깊은 퇴적층에서 미생물을 찾아왔다. 연구팀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뜻밖에 길이가 1mm 미만이며 일부는 알까지 배고 있는 동물을 산 채로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동물을 해파리와 비슷하게 생긴 로리시페라의 새로운 종으로 보고 있다.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이 동물은 일반 다세포 동물들과는 달리 산소와 영양소를 생존에 필요한 화학에너지로 전환해주는 미토콘드리아를 갖고 있지 않았다. 그 대신 산소 없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하이드로게노솜(수소를 발생시키고 아데노신삼인산을 생산해내는 세포 소기관)과 유사한 세포기관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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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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