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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생존장병 당분간 육상근무

입력 | 2010-04-09 21:53:17


천안함 침몰사고에서 생존한 장교와 사병은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군 생활을 이어갈까.

지난달 26일 밤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생존 장병은 모두 58명. 함장 최원일 중령을 비롯해 소령 1명, 대위 2명, 중위 3명, 부사관 37명, 사병 14명이다.

해군은 아직 침몰한 함체 인양이 진행 중이고 실종자 수색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생존 장병의 추후 인사 계획을 세워두지 않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연평해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 357호 근무자의 사례와 해군 인사 규정 및 관례에 비춰보면 천안함 생존 장병은 당분간 육상근무자로 배치 받을 전망이다.

해군 관계자는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에 타고 있다가 생존한 장병 18명은 모두 육상근무로 전환했다. 장교와 부사관은 일부 다시 배를 탔지만, 사병은 모두 육상에서 근무하다 전역했다"고 말했다.

배를 중심으로 부대를 구성하는 해군의 특성상 배를 잃게 되면 부대가 해체되면서 승조원들은 새로운 근무지로 배정받는다. 또 보통 장교와 부사관은 1년가량 배를 타고나면 1~2년 가량은 육상에서 근무한다. 장기간 배를 타는 일이 힘들 뿐 더러 가족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사병도 군 복무 기간의 절반을 배에서 보냈다면 나머지 기간은 육상에서 근무하는 등 보직 순환을 한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고의 경우처럼 특수한 상황이면 탑승 승조원들의 정신적인 충격과 치료 등을 고려해 보직 순환 원칙에 상관없이 함상 근무를 면제하는 등 배려를 한다.

이에 따라 천안함 생존 장병 중 사병들은 남은 복무기간에 상관없이 모두 육상에서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함 생존 장교와 부사관도 당분간 육상근무를 하겠지만, 함상 근무 경력이 진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직업군인의 특성을 고려하면 생존 간부 중 다시 배를 타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해군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육상근무를 마치고 나서 특기를 전환해 육상 근무를 할지 아니면 기존의 특기를 살려 함상 근무를 할지는 당사자가 결정할 문제다. 해군은 침몰사고 생존 장병이 함상 근무를 원하면 충분한 복귀교육과 훈련을 거쳐 재배치할 방침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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