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J, 인턴 뽑은뒤 50%가량 정규직 전환
올 상반기 대기업 신입사원과 인턴십 모집 전형이 4월에 몰려 있어 구직자들의 마음이 바쁘다. SK가 지난해 말 서울 시내 대학에서 진행한 취업상담 모습(왼쪽 사진)과 CJ의 지난해 하반기 공채 필기시험 현장. 사진 제공 SK·CJ
이달 들어 대기업 공채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SK, LG화학, 두산, 한화, 롯데, IBK, 기아자동차 등의 대기업이 대졸 신입사원 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과 LG전자, STX 등의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구직자라면 4월 공채에 재도전해 보자.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4월 공채를 노리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문어발식으로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기보다 평소 본인이 꼭 지원하고 싶던 기업 몇 곳을 선정해 해당 기업의 입사지원서 작성에 집중하는 것이 더 현명한 취업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인성 중시하는 공채 전형
이달 15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모집 서류접수를 진행하는 한화그룹은 이번 상반기 공채를 통해 460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한화는 성실하고 기본에 충실한 인재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학점을 중요하게 본다. 학점이 높다고 해서 가산점을 주는 건 아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을 이수한 지원자는 대학시절을 성실하게 생활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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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2일까지 대졸 공채 서류접수를 진행하며 채용규모는 300여 명이다. 국내 기업 중 최장수 기업으로 꼽히는 두산은 입사지원서를 꼼꼼히 검토하기로 유명하다. 학점과 토익점수 등 ‘취업 스펙’에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특성과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두산 지원자들은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두산 바이오데이터서베이’에 응시해야 한다. 모두 130문항으로 구성된 개인 이력 조사를 통해 회사와의 적합성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로,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전형이다.
롯데그룹은 7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15일 마감하는 서류전형에서는 학점과 자격증, 외국어 실력, 봉사활동 경험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 채용 전제 인턴십 선발
SK는 기존에 진행하던 정규직 공채 대신 상반기 인턴십을 통해 2011년 신입사원을 뽑는다. 17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해 서류심사→필기시험(SK종합적성검사)→면접→인턴십을 거쳐 최종 입사자를 가려낸다. 모두 600여 명의 인턴을 뽑아 2개월간 인턴십을 거친 뒤 그 중 절반가량인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벤처창업 경험이 있는 인재, 기술 연구개발(R&D)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재를 우선적으로 선발한다는 게 SK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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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