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규 씨, 英 ‘올해의 디자인’ 최고상 수상
올해 3회째인 이 전시는 건축, 패션, 가구, 그래픽, 인터랙티브(interactive), 제품, 교통 등 7개 부문별 대표작을 먼저 선정한 뒤 최종 우승자를 발표한다. 행사를 주최한 디자인뮤지엄의 애슐리 우드필드 홍보담당관은 “이 상은 적어도 영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디자이너가 최 씨의 실력을 인정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여행 짐 싸다 크고 불편한 플러그에 투덜
필요한 것만 남기고 1cm두께 휴대용 개량
광고 로드중
―최고상 수상을 예상했나.
최민규 씨가 디자인한 ‘접히는 전기 플러그’. 크고 뭉툭한 영국 플러그에 꼭 필요한 부분만 남겨 편편하게 접을 수 있도록 했다(위). 접은 상태로 여러 개를 겹쳐 ‘멀티 탭’에 꽂을 수도 있다(아래). 사진 제공 한국디자인진흥원
―접히는 플러그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나.
“6년 전에 여행 짐 싸던 중에 묵직한 플러그가 번거로워 투덜대다 생각했다. 최소한 꼭 필요한 것만 남기면 어떻게 될까. 가장 작은 크기로 접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그렇게 착안하고 4년 전에 첫 시제품을 만들었다.”
광고 로드중
“모양이 특이하거나 발상이 기발한 디자인보다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좋다.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를 존경하는데 그의 작품도 대개 그렇다. 가전제품 ‘브라운’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였다.”
―제품을 상용화하자거나 디자이너로 채용하겠다는 제안도 받았나.
“이번에 상을 받은 건 4번째 개량품이다. 6번째를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 뒤 제품으로 내놓을 생각이다. 몇 군데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우선은 영국에서 현장 업무로 경험을 더 쌓고 싶다. 이제 런던에 온 지 9년째지만 겨우 좀 익숙해지기 시작했다.”(웃음)
―계속 해외에서 활동할 생각인지….
광고 로드중
런던=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 문화부 손택균 기자
《 화제의 뉴스 》
☞ 봉중근 아내, 2군행에 화난 나머지 홈피에… ☞ “내 아들, 살려달라 얼마나 소리 질렀을까…”☞ 英 ‘올해의 디자인’ 최고상 수상한 한국인☞ 영화 ‘친구’ 칠성파두목 이강환 붙잡혔다☞ “하하, 내가 맞혔다” 미군 무차별 사격 동영상 폭로☞ 대학생 김연아 “수업 지각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