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균·범호 등 진심어린 충고
삼성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 DB]
삼성 선동열 감독이 김태균과 이범호 등 일본무대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선동열 감독은 30일 취재진이 지바 롯데 김태균에 대한 전망을 묻자 “자신감을 서서히되찾고 있는 것 같다. 김태균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어떤 공도 칠 수 있다, 어떤 타자도 잡을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어 “낮선 환경에서 처음에 잘 안되면 스스로 점점 작아진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첫 번째 관건이다”고 덧붙이며 “특히 일본에서 실패하면 끝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현역시절 한·일 양국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1996년 주니치 유니폼을 입고 일본 무대에 데뷔했지만 한국최고 투수라는 명성과는 달리 첫해 5승 1패 3세이브, 방어율 5.5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귀국도 미루고 신인 및 젊은 유망주들 위주로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다.
현역시절을 생각했는지 잠시 말을 끊었던 선 감독은 “일본에서 실패하면 야구인생 끝이다. 그렇게 생각해야한다. 일본에서 안 되면 다시 한국 가면 되지, 그런 마음이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자신의 경험을 담아 일본파 후배들을 독려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