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단 뤼순행사 동의”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안중근 의사 추모 행사를 공식 승인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중국 선양(瀋陽)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25일 박진 위원장과 박상천 박선영 윤상현 박민식 의원 등 5명의 국회 외통위 소속 의원, 동북아역사재단 소속 학자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이 26일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과 랴오닝(遼寧) 성 뤼순(旅順)에서 여는 ‘안중근 순국 100주기 기념행사’를 중국 정부가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헤이룽장과 랴오닝 성 정부는 대표단의 기념행사 개최승인 신청에 대해 “행사를 환영하고 개최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왔다. 박선영 의원은 “안 의사가 서거한 지 100년 만에 중국 정부의 첫 공식 승인을 받아 추모행사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과거 안 의사의 추모 행사는 중국 정부가 공식 허가하지 않아 비공식 기념행사나 탐방 형식으로 이뤄져 왔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