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상하와 해리지역 명사십리 해안에 설치된 철조망이 철거된다. 고창군은 구시포해수욕장과 동호해수욕장에 이르는 명사십리 바닷가에 설치된 6.5km 길이의 군 철조망을 금주 안에 완전히 철거한다고 23일 밝혔다. 1970년 간첩의 해안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된 2m 높이의 철조망은 해안 경관을 해쳐 주민과 관광객의 철거 요청이 많았다.
이 일대는 아름다운 사구(모래언덕)에 해송이 많이 자라고 폭이 20m가 넘는 모래사장이 펼쳐져 풍광이 아름답지만 철조망 탓에 접근이 쉽지 않았다. 고창군은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2006년부터 철조망을 제거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해안 경계력 보강시설 설치 및 철거비용 부담’을 조건으로 완전 철거 승인을 받았다.
고창군은 철조망이 철거되면 명사십리 모래밭과 송림 등 아름다운 해안 경관이 살아나고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