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명문사립서 57억원 투자 직접 운영
미국 리 아카데미의 브루스 린드버그 교장(왼쪽)이 대구국제학교 공사 현장에서 시공업체 관계자에게 공사 진척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시
복합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에 들어서는 이 학교는 사업비 220억 원이 투입돼 1만6845m²(약 5100평)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공정은 80%로 6월 말 완공될 예정. 정원 120명인 기숙사도 갖추어진다. 리 아카데미 측은 교육시설 구축과 학교운영비 등 500만 달러(약 57억 원)를 대구국제학교에 투자한다. 또 7월 기자재 설치와 신입생 모집 등의 절차를 거쳐 8월 중순 개교할 방침이다. 린드버그 교장은 “개교 준비 기간에 대구와 경북 포항, 구미 등지에서 학교 홍보설명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美교사자격증 강사 23명 배치
졸업생에 美대학 입학 자격
5년간 정원 30% 내국인 입학
고1 年2500만원… 학비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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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학비는 고등학생(1학년) 2500만 원, 중학생 2100만 원, 초등학생 1900만 원, 유치원생 1400만 원 수준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학교 측은 영어 에세이와 인터뷰, 추천서, 학교 성적표 등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읽기, 쓰기, 듣기 위주의 표준 시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린드버그 교장은 “미국에 유학을 가지 않고도 현지 수준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가 문을 열면 대구와 경북지역 외국인 투자기업을 위한 교육 여건이 나아져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 아카데미는 1845년 메인 주 리 타운(Lee Town)에 설립된 명문 사립학교로 최근 2년간 졸업생의 95% 이상이 대학에 진학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