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부양 등에 GDP의 3.6% 투입… 재정건전성 비상
박형수 한국조세연구원 재정분석센터장이 23일 ‘이명박 정부 2년 국정성과평가 토론회’에서 발표한 ‘재정정책의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투입한 재정지출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3.6%였다. 이는 G20 국가 가운데 러시아(4.1%)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G20 국가 전체 평균 재정지출 비율(2.0%)의 약 2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5.0%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2.7%로 낮춰 재정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연초 업무보고에서 밝혔지만 무상급식 등 예상치 못했던 분야에 돈을 쓰다 보면 건전성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광고 로드중
이와 관련해 윤 장관은 재정건전성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한국의 현실에 맞는 복지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유럽 국가와 달리 국방비 부담이 큰 나라인데 미국 일본도 하지 못하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 같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