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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3월23일] 마른 가지에 파릇파릇 겨우살이

입력 | 2010-03-23 03:00:00

충청 이남 흐리고 비 후 새벽에 그침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




겨우살이. 다른 나뭇가지에 뿌리를 박고 더부살이하는 나무. 겨우내 참나무 버드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팽나무 마른 가지에 저만 혼자 푸른 잎을 틔우며 사는 기생식물. 다른 나무들이 애써 뿌리에서 퍼 올린 물을, 꼭대기에 앉아서 빨아먹는 거머리나무. 뼈만 남은 가지에 수북하게 다복솔로 자란 뺀질이. 연두 잎 뾰족뾰족 돋는 꽃샘 봄. 거드름피우며 파릇파릇 혼자 살찐 겨우살이.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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