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인과 자본주의 / 앨런 S 케이헌 지음·정명진 옮김 / 520쪽·1만9000원·부글
아리스토텔레스는 금전적 부를 축적하는 데 지나치게 몰두하는 행위에 ‘이재(理財)’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에게 ‘이재’는 개인을 공동체에서 분리시키는 그릇된 욕망이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시작된 지성과 돈 사이의 갈등은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1960년대 반체제 문화, 반세계화 운동, 뉴에이지 운동 등을 거쳐 현대까지 이어졌다. 책은 이 같은 갈등이 일어났던 배경과 과정, 그리고 지식인과 자본주의가 서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