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돈 봉투 파문’ 의식… 23일 선거 앞두고 ‘클린’ 언약선거운동도 전화-이메일로만
‘돈 선거’ 홍역을 치른 전남 신안군 임자농협 조합장 후보들이 불명예를 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 후보는 20일 여행을 끝내고 임자도로 돌아와 이틀간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e메일을 통한 선거운동만 하고 23일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조합장 당선자가 확정되면 낙선자가 비용을 대 ‘상대 후보 당선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 2개를 제작해 임자면 소재지와 선착장에 붙이는 데도 합의했다.
이들 후보는 여행을 떠나기 직전 조합원 300명이 모인 임자중 체육관에서 합동유세와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두 후보는 유세에서 “임자농협 명예회복, 불필요한 경비 절감”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선거기간에 ‘조합원들에게 하루 평균 10∼20통의 전화를 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조합원들도 대파 파종을 앞두고 있는 데다 행여 오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후보자들과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다. 주민 박모 씨(55)는 “이젠 돈 선거 이야기만 들어도 징글징글하다”며 “앞으로는 돈 썼다가는 큰코다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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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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