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사형수 현황
현재 국내 교정시설에 수용된 사형수는 모두 59명. 이들 가운데 2명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57명은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받은 상태다. 사형이 확정된 57명은 서울구치소와 부산구치소, 대구교도소, 광주교도소, 대전교도소 등 사형집행시설이 갖춰져 있는 5곳에 분산 수감돼 있다.
노인과 부녀자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2005년 6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뒤 서울구치소 독거실에서 미결수로 생활하고 있다. 안양 초등생 혜진 예슬 양을 살해한 정성현 역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경기 남부지역 일대에서 부녀자 10명을 살해한 강호순도 1, 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포기해 사형이 확정됐다. 중국인 2명(한족 1명, 조선족 1명) 등 외국인 사형수도 포함돼 있다.
2008년 9월 사형제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던 전남 보성 연쇄 살해사건의 어부 이모 씨와 전남 영암에서 의붓딸 등 3명을 살해한 이모 씨 등 2명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8세 여자어린이를 잔혹하게 성폭행한 ‘나영이 사건’으로 인해 사형제 유지와 사형 집행을 촉구하는 여론이 비등하면서 부녀자와 초등학생 등 13명을 살해한 정남규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서울구치소 독거실에서 목을 매 자살하기도 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