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 브랜드 육성이 답이죠”“고정관념 깨야 유연해져”북미지역 프랜차이즈 계약… 캐나다 1호점 6월 개장
한식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를 운영하는 ㈜이티엔제우스의 이재우 사장(49·사진)은 한식 세계화의 요건으로 브랜드 육성을 강조했다. 16일 이 사장은 캐나다에서 일식당 체인을 운영하는 한인 외식사업가가 주축이 돼 만든 BBNA(불고기브라더스 노스아메리카)와 북미지역 프랜차이즈 계약을 하고 불고기브라더스의 캐나다 진출을 확정했다. 캐나다 1호점은 이르면 6월쯤 토론토 중심가에 1122m²(340평) 규모로 개점할 예정이다.
이티엔제우스는 불고기브라더스 브랜드 사용권과 조리법(레시피), 서비스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새로 개점하는 매장 1곳당 미화 6만 달러와 매출액의 4%를 로열티로 받는다. BBNA는 향후 10년 동안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지역에 2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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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식 레스토랑이 글로벌 브랜드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한다. “표준화된 조리법, 높은 청결도와 안전 기준 등은 한식이 세계인의 음식으로 거듭나기 위해 갖춰야만 할 ‘글로벌 스탠더드’입니다.” 불고기브라더스 매장에선 일반 한식당과 달리 식탁에서 가위를 사용해 고기를 자르지 않고, 막걸리나 소주를 와인잔에 따라내는 것도 한식 세계화의 방향에 대한 이 사장의 소신과 관계가 깊다.
“기와집에서 국악을 들으며 방석에 앉아 먹는 음식만 진짜 한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 우리 브랜드와 식재료로 현지인들이 한식을 즐기게 하고 수익까지 낼 수 있다면 고춧가루를 조금 덜 쓰는 등 조리법 문제도 유연하게 대처해야죠.”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