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준위-저준위로 나눠 더 효율-안정적으로 관리 가능
하지만 울진 원전의 방사성폐기물 임시 저장시설이 지난해부터 포화 상태가 돼 넘쳐나는 방사성 폐기물을 임시 저장하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원전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 포화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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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사용이 이뤄지면 원전에 보관된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운반, 보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방사성폐기물 운반용 특수 전용선박도 건조됐다. 국내 처음으로 건조된 전용 운송선박인 ‘한진청정누리호’는 무게 2600t, 길이 78m, 폭 15.8m의 중소형급 선박. 이 배는 고리·영광·울진 원전의 방사성폐기물을 연간 3차례씩 모두 9차례에 걸쳐 총 1만 드럼을 운송하는 데 사용된다. 이 배는 이중엔진과 이중선체로 구조적 안전성이 뛰어나고 위치추적시스템, 자동충돌 예방장치, 방사선 감시설비 및 소방시설 등 첨단 안전설비시스템을 갖췄다.
○ 방폐장 2단계 시설 2013년 완공
방폐물관리공단은 포화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방폐장 2단계 처분시설 건설 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방사성 폐기물을 중준위와 저준위로 구분하는 등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지 면적 210만 m²(64만평)에 총 80만 드럼 규모의 처분시설을 갖추게 될 경주 방폐장은 국내 원전에서 배출되는 모든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공사 중인 1단계 시설은 폐기물 10만 드럼을 지하 80∼130m에 위치한 처분 동굴 속에 저장한다. 2단계 처분시설의 착공은 지역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 논의를 거쳐 적정 처분 규모와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방폐물관리공단 정성태 건설기술팀장은 “방사성폐기물 15만 드럼을 수용하는 2단계 처분시설은 동굴형으로 조성 중인 1단계 처분시설과는 달리 지상에 매립하는 천층식 매립시설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설계에 착수해 2013년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