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LG에 3연승… 모비스와 챔피언 결정전 놓고 격돌
동부는 14일 강원 원주 홈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를 77-66으로 꺾고 3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2007∼2008시즌부터 3년 연속 4강 무대를 밟게 된 동부는 20일부터 정규시즌 1위 모비스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5판 3선승제로 다투게 됐다.
동부와 LG의 3차전은 3쿼터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반을 34-34 동점으로 마친 두 팀은 3쿼터 초반까지 시소 경기를 벌였다. 접전이던 경기 분위기를 바꿔 놓은 건 동부의 포워드 손준영(13득점)이었다. 1, 2쿼터 때 벤치를 지키다 3쿼터부터 코트에 나선 손준영은 신들린 듯한 외곽 슛으로 LG를 당황하게 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팀의 첫 득점을 기록한 손준영은 3점포 3개를 포함해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손준영은 이날 던진 5개의 슛을 모두 림에 깨끗하게 꽂아 넣으면서 성공률 100%의 고감도 슛 감각을 자랑했다. 손준영이 LG의 외곽을 휘젓는 사이 김주성과 마퀸 챈들러가 골밑을 공략하면서 점수 차를 벌려 나간 동부는 3쿼터에서 58-48의 10점차 리드를 잡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김주성이 1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방위에서 활약했고 조나단 존스(14득점) 챈들러(13득점) 등도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김주성은 6강 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 모두 팀 내 최다 점수를 올렸다. 감독 데뷔 시즌에 4강 진출을 이뤄낸 강동희 동부 감독은 “3연승으로 4강에 올라 체력을 비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모비스는 조직력과 외곽 슛이 좋은 팀이지만 높이에서는 우리가 밀리지 않기 때문에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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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