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바레인 그랑프리… 19차례 레이스 대장정 돌입 중간급유 금지-타이어 교체횟수 제한 박진감 더해
14일 바레인 그랑프리 대회로 막을 올리는 올 시즌 포뮬러 원(F1)은 흥행 요소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F1 그랑프리 대회를 사상 처음 유치하는 데 성공해 올해 10월 22∼24일 전남 영암에서 대회를 치르는 한국으로서도 큰 호재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올 시즌 19차례의 그랑프리 대회 중 17번째 대회로 열린다.
올 시즌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카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41·독일·메르세데스 GP)의 복귀다. 슈마허는 은퇴 이후 4년 만에 복귀해 새로운 챔피언들과 승부를 벌인다. 올 시즌엔 슈마허를 포함해 챔피언 경력이 있는 선수 4명이 출전하는데 4명의 신구 챔피언이 한무대에 서기는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 돌아온 황제 슈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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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리로 날개 단 알론소
경주차의 성능이 드라이버의 기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할 때 올 시즌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페르난도 알론소(29·스페인)다. 르노 팀을 떠나 페라리와 손잡았다. 2005년 24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뒤 2년 연속 슈마허를 꺾고 챔피언을 지냈지만 이후 시즌에선 종합 순위가 3위→5위→9위로 떨어지며 추락했다. 하지만 페라리의 믿음을 얻었고 현역 선수 중엔 유일하게 슈마허를 꺾고 챔피언에 올라 본 경험이 있다.
○ ‘블랙 슈마허’ 해밀턴
맥라렌 소속의 루이스 해밀턴(25·영국)은 F1 최초 흑인 드라이버로 2007년 데뷔 첫해 돌풍을 일으키며 ‘블랙 슈마허’라는 별명을 얻었다. 첫해 종합 2위에 이어 23세이던 그 이듬해 알론소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뜨리며 챔피언이 됐다. 지난 시즌엔 초반 부진하며 종합 5위로 뒷걸음쳤지만 시즌 후반부에 2승을 거두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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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버튼(30·영국·맥라렌)은 F1 데뷔 10년 만인 지난해 브라운 GP(현 메르세데스 GP) 소속으로 첫 챔피언을 거머쥔 대기만성 선수. 하지만 종합우승에도 불구하고 팀과 재계약을 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팀은 그 대신 슈마허를 선택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