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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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수많은 예술가의 고향이라고들 합니다. 통영이 고향인 젊은 저자가 통영의 사계절과 함께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를 수필로 담아냈습니다.
서호시장을 가보라고 합니다. 꼭 새벽에 가보라고 합니다. 그래야만 아침이 열리는 분홍바다를 감상하며 시장 장터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래된 시락국(시래기국) 파는 가게에 앉아 고향의 맛을 즐기는 기쁨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어디서라도 해안선을 볼 수 있는 통영의 풍경에 음악처럼 잘 어울리는 것이 또 있을까요. 통영의 북신만(灣)을 향하는 길에서 베를리오즈의 음악과 감미로운 아리아를 감상하는 사이 바람에 흔들리는 자잘한 풀들이 가슴을 간질였다고 합니다. 붉게 물든 쪽빛 바다의 아름다움에 빠져 저도 모르게 벤치에 앉아 노래를 흥얼거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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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시락국, 통영은 깊다’
(최원석 지음·미래를소유한사람들)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