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확대 위해 협력관계 정리”당분간 대리점에 차량 직접 공급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이 10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GM대우는 내수시장 판매 극대화를 위해 대우자동차판매와의 사업 관계를 종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 제공 GM대우
릭 라벨 GM대우 판매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수시장 판매 극대화를 위해 대우차판매와의 사업 관계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M대우는 당분간 대우차판매가 판매하던 지역에 있는 대리점에 차량을 직접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다른 판매대행회사에 판매권을 넘길 방침이다. GM대우는 지난해까지 대우차판매에 국내 판매 독점권을 주다가 올해 1월부터 8개 권역을 나눠 영업 권역별로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지역 총판제를 도입하면서 대우차판매의 판매 권역을 △서울 강남 △인천 △경기 서부 △충청·전라·제주 등 4개 권역으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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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가 차량 대금 납부 기한을 놓고 GM대우와 마찰을 빚은 것도 양측이 결별하게 된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GM대우는 지역총판제를 도입하면서 30일이던 차량 구매 대금 납부 기한을 20일로 줄였다. 현금 운용이 원활하지 못했던 대우차판매는 납부 기일을 넘겼고, GM대우는 총판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날 “GM대우의 국내 판매 실적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올해 신차 3개 모델을 발표하고 내수 판매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시보레’ 브랜드 도입도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아카몬 사장은 이날 “브랜드 교체와 관련한 결정은 이미 내렸지만 오늘 발표하지는 않겠다”며 “이는 GM대우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으로 노조 등 구성원들을 이해시키는 절차가 필요해 5월 중순경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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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