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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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경기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한 사람이 연속해서 자연 공간에서 하는 경기다. 영어로는 트라이애슬론(triathlon). 라틴어의 ‘3가지‘(tri)와 ’경기‘(athlon)를 의미하는 단어의 합성어다.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철인3종경기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현재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은 모두 대표적인 유산소성 운동이다. 철인3종경기는 세 가지 유산소성 운동을 한 사람이 연속해서 하기 때문에 심폐 기능과 지구력이 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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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보다는 완주 여부가 중요하다. 철인3종경기 연합회 이성민 전문위원은 “철인3종경기는 기록을 요하는 경기가 아니다. 자신의 상태에 맞춰 완주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시작됐나
철인3종경기는 술자리의 사소한 농담에서 시작됐다. 1977년 2월 당시 미 해군 존 콜린스 중령은 동료들과 맥주를 마시다 사이클 선수와 달리기 선수, 수영 선수 중 누가 가장 멋있고 강한 선수냐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답이 쉽게 나오지 않자 직접 와이키키 해안에서 수영(3.9km)하고, 오하우섬을 사이클로 일주(180.2km)한 후 마라톤(42.195km)을 하게 하자는 방향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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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경기에 도전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전문의를 찾아가 철인3종경기에 참가해도 될 정도의 체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만으로 도전 하기에는 육체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겁낼 필요는 없다. 전문의가 괜찮다고 한다면 이후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
이성민 전문위원은 “너무 체력이 약하면 안 되지만 스프린트 코스도 있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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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기초강습과 숙달강습반이 있는데, 철인3종경기에 참여하려면 숙달강습을 끝낸 후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는 게 좋다.
사이클은 장비 구입이 부담될 수 있지만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자전거는 집에 돌아다니는 걸 써도 무방하다. 공기 저항을 덜 받는 최신형 자전거를 굳이 장만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는 기록 보다 완주에 집중하는 게 좋다. 연습은 실내 자전거로도 무방하다. 다만 헬멧은 머리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마라톤 역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다. 좋은 신발만 있으면 달릴 준비는 절반 이상 완성된 것과 다름없다.
처음에는 1.6km 정도의 걷기나 가볍게 뛰는 정도로 시작해 4주 차에는 4.8km로, 이후 점차 거리를 늘리는 방법으로 한다. 주의할 점은 1주일에 거리를 5%% 이상 늘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