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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키리졸브는 핵전쟁 연습… 비핵화 중단”

입력 | 2010-03-08 03:00:00

8일 시작… 항모 참여 안해
연합사, 北자극 우려 감안한 듯




북한의 남침으로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미국 증원군 병력과 장비를 신속히 한반도에 배치해 최전방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훈련하는 한미 연합군사연습 키 리졸브(Key Resolve)가 8∼19일 실시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남한 전역에서 실시되는 올해 키 리졸브에 예년보다 작은 규모인 주한미군 1만여 명과 증원미군 8000여 명 등 미군 1만8000여 명이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미군은 지난해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등 2만6000여 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항모가 오지 않아 병력이 줄었다. 이는 남북관계 등을 감안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한국군은 2만 명 이상이 참가하며 이번 연습 기간에 한미 연합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Foal Eagle)도 실시된다. 연합사 관계자는 “이번 연습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정신에 입각해 매년 비슷한 시기에 해온 정례연습”이라고 말했다. 연합사는 지난달 17일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에 훈련 실시 계획을 통보하면서 연습이 정례적인 성격임을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해마다 이 훈련이 북침을 위한 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북한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연습의 성격 자체가 핵전쟁 연습, 북침전쟁 연습인 만큼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과정은 부득불 중단될 것이며 우리의 자위적 핵 억제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혁명무력은 더는 정전협정과 북남 불가침 합의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를 겨냥한 전쟁연습이 계속되는 한 조-미(북-미), 북남 사이의 모든 군부 대화는 단절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훈련 시작 일에 남북한 육로통행 관리에 쓰이는 군통신선을 끊었고 개성공단으로 가는 경의선 육로통행을 차단했다 풀기를 세 차례 반복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