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과학공원활성화 계획아파트건설업체들 대거 참여재창조보다 개발에만 치우쳐
대전시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을 활성화하겠다며 추진하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이 공원 활성화보다 개발에 치우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3일 엑스포과학공원 내 CMB 엑스포아트홀에서 ‘엑스포과학공원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SK건설 LG전자 금호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등 국내 대기업과 계룡건설 금성백조건설 운암건설 등 대전지역 유수기업 등 모두 90개 업체가 참여했다.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은 공공-민간 합동으로 엑스포과학공원 56만468m²(약 16만9838평) 가운데 문화산업구역을 제외한 42만8236m²(약 12만9768평)를 첨단과학과 어우러진 복합적, 입체적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 대전시는 이 같은 구상에 맞는 사업을 제시한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 규모는 1조∼1조3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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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대전시의 구상을 보면 과학공원 활성화를 위한 내용은 거의 없고 민간업체의 복합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시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내 유일의 과학 테마 공원이 자칫 고급, 고층아파트의 앞마당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