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에 관한…’ 펴낸 최정호 교수“壽-富-貴-多男子는 순환구조”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는 “한국인이 갖고 있는 복의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한국적인 것의 참모습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으로 복에 관한 연구를 해온 그는 최근 ‘복에 관한 담론’(돌베개·사진)을 펴냈다.
복의 네 가지 표상 가운데 첫째인 ‘수’는 ‘모든 것을 삶 속에서 누리려 한 개념’으로 현세긍정주의, 차안(此岸)절대주의로 통한다. 최 교수는 “수가 첫째로 꼽히는 것은 수를 위해선 다른 것들이 희생돼도 감내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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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복의 개념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거기에 복의 구조가 갖는 강인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수’를 위해선 ‘부’, ‘부’를 위해선 ‘귀’, ‘귀’를 위해선 ‘다남’, ‘다남’을 위해선 ‘수’가 전제되는 순환구조를 갖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