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 관광지와 단양 8경
오월이 오면 지천으로 만발한 철쭉이 한바탕 분홍빛으로 물들인 소백산 아래 평강공주와 온달 장군의 사랑이 깃든 단양 온달관광지에 가보자. 온달산성 아래 자리 잡은 이 곳은 테마공원과 잔디광장, 야외무대, 온달과 평강의 사랑이야기를 간직한 온달전시관,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해마다 10월이면 온달문화축제가 가을밤을 만끽하게 해준다. 인근에는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로 꼽히는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이 있으며, 중국의 소상팔경보다도 아름답다는 ‘단양 팔경’의 풍광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단양팔경은 도담삼봉과 석문, 구담봉, 옥순봉, 선암계곡의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운선구곡의 사인암을 일컫는다.
|전직 대통령들의 자취 생생한 청남대
‘남쪽의 청와대’로 불리는 청남대(靑南臺)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옛 대통령들의 휴양지였던 청남대는 1983년 12월 준공 당시엔 영춘재(迎春齋)로 불리다 1986년 7월 민간에 개방되면서 청남대로 바뀌었다. 총면적 184만2000m²(약 55만 평)에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들어서 있다. 2007년 10월 문을 연 대통령역사문화관에서는 역대 대통령의 약력과 사진 물품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역대 대통령 9명의 청동상(像)과 실제 청남대를 이용했던 다섯 명의 대통령 특징을 살린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조형물도 세워졌다.
|전통 국악기의 산실 영동
국내 3대 악성(樂聖) 가운데 한 분인 박연 선생의 얼이 담긴 영동에는 전통 국악기를 직접 만들고 연주해 볼 수 있는 ‘난계 국악기 제작촌’이 자리잡고 있다. 영동군과 국악기 제작전문업체가 함께 운영하는 이 곳은 명실상부한 우리 전통 국악기의 산실이다. 현악기 공방과 타악기 공방, 현 작업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초 군립(郡立) 국악단인 ‘난계국악단’과 함께 국악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