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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Leader]“철강-중공업-조선 ‘3두마차’ 글로벌 질주 이상무”

입력 | 2010-02-18 03:00:00



▼“해외 생산기지 대폭 확충… 세계 빅3 예약”▼

 

“인도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해외 철강가공센터를 확대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14일 포스코 최고경영자(CEO)포럼에서 세계 철강 산업의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국면을 적극 활용해 빅3 철강 업체로 올라서는 기회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포스코 글로벌 전략의 열쇳말은 ‘양적 성장’이다.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양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빅3’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철강 허브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인도, 중국, 베트남, 멕시코 등을 연계하는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해외 투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 북서안 칠레곤 시에 단계별로 연간 생산 600만 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연산 300만 t을 목표로 하는 1단계 공사는 2011년 하반기 착공해 2013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제철소 건설을 통해 연간 3000만 t 이상의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제철소가 완공되면 포스코는 아시아 최대 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

포스코는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 연산 120만 t 규모의 냉연공장도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이 공장은 올해부터 냉연제품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포스코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40만 t 규모의 멕시코 자동차 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라질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코일 형태의 철강 제품을 고객 요구에 맞게 1차 가공해 납품하는 철강가공센터도 일본, 태국, 인도 등에 7곳이 신설됐다. 이로써 포스코가 운영하는 전 세계 철강 가공센터는 12개국 41개로 늘어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핵심은 철강 수요가 있는 현지에서 철강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친환경 신기술 등 바탕 매출 24조 목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독자기술 확보로 올해 매출 24조40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0억 원의 성과를 거두겠습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국 옌타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려면 우위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50% 수준이던 해외사업 비중을 올해 60%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우선 두산밥콕과 밥캣, 스코다파워 등 최근 인수한 해외 계열사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현지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은 유럽과 미주지역 발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담 사업체로 ‘두산파워시스템(DPS)’을 이달 초 세웠다. DPS는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한 두산밥콕과 터빈 원천기술이 있는 스코다파워를 자회사로 편입해 BTG(보일러-터빈-발전기) 패키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포석이다.

이와 함께 세계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독자기술 확보 차원에서 하이브리드 굴착기와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기술 등 각종 친환경 기술을 포함한 연구개발 분야에 올해 1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력 확충에도 나서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 중 대졸 신입사원은 1000명, 인턴은 3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최근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기전망을 놓고 ‘턴 어라운드’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있지만 한편에선 ‘더블 딥’을 경고하는 등 불확실성이 드리워져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두산만의 경쟁력을 갖춰 새로운 10년이 끝나는 2020년에는 글로벌 200대 기업에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가 닥쳤던 지난해는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전략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내부 역량 강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제시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쇄빙선… 탱커선… 명품기술 바탕 수주 ‘순풍’▼

 

STX조선해양은 올해 국내와 중국, 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거점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일반 상선을 비롯해 크루즈선과 해양플랜트, 군함까지 4대 선종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조선소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벌크선 6척에 이어 최근 이탈리아 해운업체인 LGR에서 7000만 달러 규모의 5만800t급 탱커선 2척을 수주하는 등 세계 조선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TX유럽은 지난해 쇄빙예인선과 헬리콥터 캐리어, 극지방 해양탐사선, 해양작업 지원선을 연달아 수주한 여세를 몰아 올해도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사업부문에서 수주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크루즈선 사업은 지난해 신규 발주를 주저했던 선사들이 올해 발주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STX조선해양과 STX유럽이 쇄빙 셔틀 LNG선과 쇄빙 컨테이너선을 공동 개발하는 등 양사가 기술개발과 마케팅, 구매, 조달 부문에서 지속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내 생산거점인 STX다롄은 지난해 첫 선박을 인도한 데 이어 다롄과 푸순 지역에 대규모 엔진공장을 세우고 현지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들어갔다. STX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플랜트 사업도 글로벌 시장진출의 첨병이다. 이에 따라 STX중공업은 최근 멕시코 인디그룹과 연간 380만 t 규모의 LNG인수 터미널을 건설키로 하고 중남미지역 플랜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 연간 300만 t 규모의 일관 공정 제철단지와 500MW급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STX는 멕시코와 이라크 사업을 시작으로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해외 플랜트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를 극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아프리카의 7대 권역으로 나눠 적극적인 글로벌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도 조선업계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공격적인 수주와 효율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춰 조선·기계 부문에서만 총 14조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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