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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선택제 ‘절반의 성공’

입력 | 2010-02-12 03:00:00

1∼3단계서 84% 지망학교 배정




올해 서울시에서 처음 실시된 고교선택제 결과 1∼3단계 모집을 통틀어 진학 예정자의 84.2%가 지망 학교에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일반배정 대상자 8만8906명 가운데 7만4816명이 지망학교에 배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전 지역에서 2개 학교를 지망하고 학교별 정원의 20%를 뽑는 1단계에서는 21.6%가 지망 학교에 배정됐다. 거주지 학군에서 2개 학교를 지망하고 학교별 정원의 40%를 뽑는 2단계에서는 38.1%가 원하는 학교로 배정됐다. 1, 2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 2단계 지망학교와 교통편을 고려해 강제 배정한 3단계에서도 22.2%가 1, 2단계에 지망했던 학교로 배정됐다.

원하는 학교가 아닌 곳으로 강제 배정된 학생은 전체 15.8%로 지난해 실시한 모의 배정 때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실제 지원에서 안정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거주지 학군이 아닌 인접 학군으로 배정된 학생은 325명으로 지난해보다 765명이 감소했다.

시교육청은 “학군별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학교 13곳을 분석해본 결과 종전 방식으로는 배정받을 수 없는 지역의 학생들이 30% 정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1단계에서 거주지역이 아닌 학군 학교로는 1만2824명이 지원해 그중 24.9%인 3199명이 배정받았고, 2단계에서 거주구가 아닌 지역 학교로는 1만2700명이 지원해 37.4%인 4744명이 배정받았다.

시교육청이 학군별로 100명씩 총 11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학교 선택 기준을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특성화된 교육과정’(27%)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이어 ‘통학편의’(19.6%), ‘대학 진학 성적’(18.2%), ‘학교의 전통 및 명성’(17%)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