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중 부동분교 졸업생 포함 9명, 기타 드럼 노래만으로 11일 첫 공연
11일 졸업식 때 첫 연주회를 하는 청송중 부동분교 밴드부 ‘플레잉’이 연습 중 이재영 지도교사(앞줄 왼쪽)와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이재영 교사
전교생이 24명인 부동분교에서 1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제37회 졸업식에는 특별한 연주회가 준비돼 있다. 임 군 등 2, 3학년 9명으로 구성된 ‘플레잉 밴드단’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4곡을 연주한다. 두메산골 학교에서 미니 밴드부가 만들어져 연주회를 갖게 될 줄은 2년 전만 해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재영 교사 미니밴드부 결성
광고 로드중
지난해 6월 밴드부를 결성했지만 드럼과 기타를 지도해줄 강사가 마땅치 않자 이 교사는 주말마다 안동대 음악 동아리 학생 2명을 자신의 승용차로 태우고 와서 지도를 부탁했다. 이 교사는 이 때문에 근 1년 동안 안동 본가에도 가지 못했다. 토, 일요일 연습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밴드부 이름을 ‘플레잉’이라고 지었다. 3학년 권용환 임은영(드럼), 배종범 임영기(기타), 2학년 최승현(드럼), 정혜연 김춘현(기타), 김가영 김유진 학생(노래)이 멤버다. 전자오르간은 없지만 드럼과 기타, 노래로 제법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처음이자 마지막 연주회 될수도
번듯한 그룹사운드는 아니지만 이들이 생기면서 학교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게 바뀌고 있다. 김창섭 교장은 “지난해 10월 치른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한 명의 학습부진 학생도 생기지 않아 청송교육청 지정 학력우수학교로 선정됐다”며 “졸업식 때 멋진 연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