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칵테일 막걸리의 세계
막걸리를 파는 가게에서는 손님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본다.
막걸리 손님은 남성, 칵테일 막걸리 손님은 여성이라는 식이다. 실제 막걸리 소비는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그런데 막걸리 가게의 전체 매출을 볼 때 막걸리 대 칵테일 막걸리 판매 비율은 6:4다. 칵테일 막걸리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다양한 칵테일 막걸리가 쏟아져 나왔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석류 칵테일 막걸리, 키위 칵테일 막걸리, 딸기 칵테일 막걸리, 청포도 칵테일 막걸리, 복분자 칵테일 막걸리, 매실 칵테일 막걸리 등이 그 것. 과일이 주종이지만 에스프레소와 녹차를 각각 넣어 만든 제품도 있다. 복분자 칵테일 막걸리와 키위 칵테일 막걸리는 이 중 단연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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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서양의 칵테일은 베이스가 되는 리쿼(보드카, 럼 등 도수가 있는 알코올)에 향과 색, 맛을 내는 리큐르를 섞어 만든다.
그런데 칵테일 막걸리는 좀 다르다. 리쿼는 생막걸리를 쓰지만 리큐르가 없다. 대신 과일 퓨레(과일을 갈아 만든 것)가 들어가 맛과 향, 색에 변화를 준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만드는 주조법에 있다. 서양 칵테일은 쉐이킹(shaking·흔들기)과 스터링(stirring·휘젓기)을 병행하는데 칵테일 막걸리는 쉐이킹은 사용하지 않고 스터링만 한다.
쉐이킹을 하면 막걸리의 청량한 맛과 과일 퓨레의 맛이 뒤범벅 돼 각각의 장점을 살릴 수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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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로 만든 ‘딸기 칵테일’ 스포츠동아DB
‘딸기 칵테일’ 간단 레시피
○재료
막걸리, 딸기우유, 딸기
○만들기
① 딸기우유와 딸기를 1:1 비율로 믹서에 넣고 갈기
② 완성된 딸기 퓨레 100cc를 막걸리 900cc와 스터링 해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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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과일퓨레의 비율은 9:1로
1000cc 피처 기준으로 사이다 100cc를 넣으면 달콤한 맛이 UP!
막걸리는 청량감이 생명, 4∼5도에서 마셔주면 맛이 끝내줘요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