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구매수요 위축… 주가도 하락IT-자동차 등 소비재는 기대
○ 긴축 악재 속에 ‘춘제 효과’ 사라지나
통상 춘제를 앞두고 연휴 이후 투자에 대비한 가수요가 형성되고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정책결정과 투자집행이 이어지면서 실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춘제 효과를 잘 반영하는 조선·해운업종의 발틱운임지수(BDI)는 춘제를 기점으로 상승으로 돌아서거나 상승세가 확대됐다. 식음료, 유통, 여행 등의 업종은 연휴기간 판매가 크게 늘어나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정보기술(IT) 업종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춘제 소비를 바탕으로 가격 하락을 방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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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올해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불거진 글로벌 충격 속에 ‘춘제 효과’가 묻혀 버렸다”며 “생산, 납품 측면의 춘제 효과는 이미 다 반영됐다고 봐야 하며 앞으로 연휴 기간 중국의 소비가 얼마나 견고하게 받쳐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춘제 이후도 걱정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춘제 연휴에 따른 자금수요와 경기충격 조절을 위해 통화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춘제 이후 물가상승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하면 유동성을 급격히 회수할 수도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를 기점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IT, 자동차는 춘제 효과 기대감 남아
춘제 효과가 실종된 상황에서도 IT, 자동차 등 최종소비재 영역은 춘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1월 긴축에도 불구하고 수요 위축이 크지 않기 때문. 가전 하향, 자동차 하향, 이구환신(以舊換新) 등 중국의 소비확대정책에 따라 여전히 꾸준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보조금 확대 등을 통해 소비촉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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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