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등에 구멍 뚫어 ‘내시경 진료’… “부식 심해 긴급보수 필요”
서울시 의뢰를 받은 시설물 안전 진단업체 직원들이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상 내부를 내시경으로 검사하고 있다. 이들은 동상 어깨 좌우와 다리 하단부 등 세 곳에 지름 2cm의 구멍을 뚫어 내부의 균열과 부식상태 등을 정밀 검사했다. 변영욱 기자
1968년부터 광화문을 당당하게 지켜오던 이순신 장군 동상은 건립 이래 처음으로 ‘내시경 진료’를 받았다. 내시경은 동상의 등 쪽 양 어깨 부분에 지름 2cm가량의 구멍을 뚫고 집어넣었다. 이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부식이 심하게 진행돼 구멍을 뚫는 곳으로 정해졌다.
동상은 건립 당시 주재료인 청동이 부족해 탄피나 놋그릇 등 철성분이 포함된 금속재료를 섞어 만들어졌다. 또 외형을 잡아주는 내부 버팀재 역시 스테인리스가 아닌 철봉을 썼기 때문에 녹이 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계속 제기돼 왔다. 이비오 서울시 도심활성화담당관은 “금속재료공학 전문가와 조각 전문가 등에게 자문해 적절한 보수 방안을 마련한 뒤 충무공 탄생일인 4월 28일까지 수리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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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변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