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윤두서 박은순 지음/376쪽·2만3000원·돌베개
이 책은 윤두서의 생애와 학문, 그리고 작품 세계를 담았다. 그는 기호 남인을 대표하는 집안 중 하나인 해남 윤씨 집안의 종손이었다. 그는 명문가의 자제로 권세를 누릴 수 있었지만 남인과 노론, 소론 간 당쟁이 심화하면서 주변 인사들이 유배를 가거나 목숨을 잃는 것을 보고 집안을 보전하기 위해 은둔의 삶을 택했다.
광고 로드중
동시대 인물인 겸재 정선보다 당시에는 윤두서의 그림을 높이 평가했다. 그가 그린 자화상은 서양화법에서 유래한 음영법을 구사한 최초의 영정이다. 말과 바람에 나부끼는 버드나무를 생동감 있게 묘사한 ‘유하백마도’,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서민 여성의 뒷모습과 자세를 자세히 관찰한 ‘나물 캐는 여인’ 등은 미술사에 남을 만한 걸작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