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혼신의 연기. ‘타도 김연아’를 외치는 ‘일본의 희망’ 아사다 마오가 29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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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4대륙피겨선수권 우승
시즌 최고점, 김연아 최저점 보다 낮아
아사다 마오(20·일본)가 2010밴쿠버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봤다. 무려 13개월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섰다.
아사다는 29일 전주 화산체육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 점수인 126.74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57.22) 합계 183.96점으로 역전 우승했다. 두 번의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하고, 스핀 네 개에서 모두 레벨4를 받아내는 수준급 연기였다. 쇼트에서 두 번의 점프 감점을 받으며 3위로 처졌던 아사다는 이로써 2008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13개월 만에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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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역시 자신감이 붙은 듯 했다. “쇼트 때는 훈련 전 컨디션이 좋아 너무 긴장을 풀었더니 역효과가 났다. 덕분에 프리에서 적당한 긴장이 생겨 좋은 퍼포먼스를 한 것 같다”면서 “프로그램 초반 트리플 악셀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를 뛰지 못할 경우, 뒤에 이어지는 다른 트리플 점프에 붙여 뛰는 연습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소한 실수 하나도 방지해 점수 누수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즌 최고점이 김연아의 시즌 최저점(187.98점)보다 낮다는 지적에도 “최선을 다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시니어데뷔전을 치른 곽민정(16·수리고)은 프리에서 101.03점을 받아 합계 154.71점으로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종전 개인 최고 점수(117.42점)보다 37.29점이나 오른 점수다. “밴쿠버에서 프리(쇼트 상위 24위까지만 출전) 연기를 하고 싶다”던 목표에도 파란 불이 켜졌다.
전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