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재밌는 이용법 확대 재생산
‘아이폰 열풍’은 젊은층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때문에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들에게도 인기. 하지만 젊은 사람들도 잘 모르는 각종 기능을 빨리 습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단지 터치하는 것이 아이폰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좌우로 흔들기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메모지 기능을 사용할 때 이미 많은 글자를 쓴 상황에서 글을 지워야 할 때 그 동안은 한 글자씩 일일이 지움 버튼을 눌러야 했다. 아이폰의 경우 이럴 때 좌우로 크게 흔들면 ‘입력취소 or 취소’라는 팝업창이 뜨며 입력취소를 선택하면 이전에 작업한 내용이 지워진다. 그런데 방금 지운 것이 실수였다거나 복구하고 싶을 때 다시 한번 좌우로 흔들면 ‘입력복귀 or 취소’라는 팝업창이 뜨고 입력복귀를 누르면 지운 글이 되살아난다.
전화를 받는 도중에도 다른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통화중대기’를 신청하려고 애플사 홈페이지나 아이폰 홈페이지를 훑었다거나 아이폰으로 114를 눌렀다면 아직 ‘아이폰 마인드’가 부족한 것이다. 아이폰의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설정’→‘전화’를 클릭하면 손쉽게 휴대전화에서 통화대기 기능과 착신통화 전환 기능을 바로 설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폰을 처음 사용한 사람들이 가장 신기하게 여기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전화번호가 나왔을 때 그 번호를 클릭하면 바로 전화가 걸린다는 것이다.
○ 기상천외한 ‘어플’로 더욱 강해지는 아이폰
아이폰의 각종 ‘잔기술’도 재밌지만 아이폰의 핵심은 유료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어플리케이션(어플) 이다. 어플을 하나하나 늘려갈 수록 아이폰 세상도 넓어진다. 최근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서는 독특하고 재밌는 어플을 소개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아이폰 유저들은 ‘카드스타(cardstar)’라는 어플을 통해 지갑을 얇게 만들 수도 있다. 통신사카드와 패밀리 레스토랑 등의 마일리지 카드는 안 가지고 다니면 아쉽고 가지고 다니자니 지갑이 두꺼워진다. 카드스타는 각종 카드를 아이폰에 넣을 수 있도록 해 준다.
하루에 한 개 이상 명함을 주고받는 사람이라면, ‘명함스캐너’ 어플을 이용하면 좋다. 명함을 사진처럼 찍으면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자동으로 인식돼 주소록과 명함을 관리할 수 있다. 아직까지 한글 인식은 오류가 많이 나는 것이 아쉬운 점. 이외에도 아이폰의 넓은 세상에 빠지고 싶다면 19만 여 명이 가입해 있는 네이버의 카페나 3만∼5만 명씩 가입해 있는 다음의 카페들을 한 번씩만 둘러보면 도움이 된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