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설선물여주쌀, 신안 천일염, 상주 곶감… 우리땅, 우리바다 ‘로컬푸드’ 바람
임준환 롯데백화점 수산 선임 상품기획담당(MD)은 “참살이(웰빙),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 선물세트 트렌드의 가장 큰 특징은 ‘토종의 재발견’”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에는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우리 땅, 우리 바다의 ‘참 맛’을 주고받는 건 어떨까. 지역별 대표상품으로 구성한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의 설 선물세트를 소개한다.》
│경기·강원·충청권│
경기 여주는 밥맛 좋은 쌀로 유명하다. 현대백화점은 여주에서 재배한 유기농 쌀 ‘토골미’를 선보인다. 이 쌀은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던 김성주 교수가 여주로 귀향해 기른 유기농 쌀 브랜드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으며 벼가 바람과 햇볕을 넉넉히 받을 수 있도록 드문드문 심었다. 토골미 백미 2kg 등을 담은 ‘명인명촌 미향’ 세트(7만2000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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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에서 자라는 잣은 알이 굵고 윤기가 돌며, 맛이 담백하다. 충북 영동의 호두는 껍데기가 얇고 알이 꽉 찼다. 롯데백화점은 경기 가평 잣과 충북 영동 호두 등으로 구성한 ‘정과원 건과 종합세트’(15만 원)를 내놨다. 간식과 술안주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전라권│
전남 신안군 갯벌은 세계적인 천일염 생산지로 꼽힌다. 이 곳의 천일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미네랄 성분 함량이 훨씬 높다. 롯데백화점은 최신일 장인이 만든 ‘천해미소 천일염 세트’(16만5000원)를, 신세계는 염꽃 토판염, 함초 천일염 등 6종으로 된 ‘신안 명품 천일염 세트’(8만9000원)를 준비했다.
신안군 임자도에서 채취한 지주식 김은 홈플러스의 ‘신안 품질인증 김 세트’(4만5000∼6만 원)에 담겼다. 갯벌에 그물을 쳐서 생산하는 지주식 김은 밀물 때는 물속에서 자라고 썰물에는 햇볕을 받아 자연 살균된다. 포도씨 기름과 함초 소금으로 조미했다. 이마트는 증도갯벌에서 전통방식으로 양식한 김으로 ‘생물권 보전지역 증도 김’(4만5000원)을 내놨다. 굴비는 짭조름한 맛과 구울 때 나는 구수한 냄새로 미식가들이 꼽는 최고의 반찬거리다. 굴비하면 전남 영광이다. 현대백화점은 ‘영광 참굴비 죽(竹) 세트’(20만 원)를, 롯데백화점은 ‘영광 법성포 한사랑 굴비세트’(25만 원)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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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제주권│
경북 울릉군은 경사가 심하고 바닷바람이 강해 더덕이 자라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더덕의 심이 없어 부드럽고 쓴 맛이 덜해 생으로 먹어도 좋다. 신세계백화점의 ‘울릉도 더덕세트’(7만 원), 현대백화점의 ‘울릉도 더덕세트 매(梅)호’(10만 원)가 있다.
한라봉은 제주의 대표 특산품이다. 1970년대 일본에서 육성한 감귤 교잡종이 기후가 맞는 제주에 도입됐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우며 향기가 뛰어나다. 롯데마트의 ‘한라봉 명품세트’(6만 원대)와 현대의 ‘친환경 한라봉 세트’(7만 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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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