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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중국에 제2의 CJ 건설”

입력 | 2010-01-26 03:00:00

올해 1조2537억 투자… 작년보다 25% 늘려
3000명 신규채용… 中 핵산-사료공장 증설




CJ그룹은 올해 국내 1조1100억 원, 해외 1437억 원 등 모두 1조2537억 원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신규채용 인원도 3000여 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휘 CJ그룹 부사장은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해외투자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던 콘텐츠사업을 키우기 위해 투자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CJ의 올해 투자금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해 1조13억 원보다 25% 늘었다.

그룹 측은 특히 총투자금의 45%인 5700억 원을 게임과 극장, 외식 등 문화서비스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부문별로는 △외식 점포 출점 750억 원 △극장·유통 신규 출점 1300억 원 △판권·게임투자 2200억 원 △전송·방송 1800억 원 등이다. 이에 따라 CJ엔터테인먼트, CJ인터넷, CJ CGV, CJ 미디어, CJ 푸드빌 등의 계열사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IDC(Internet Data Center)를 추가로 설립하는 등 그룹 정보통신 인프라에 3000억 원을, 국내외 공장 건설 및 증설에도 3500억 원 이상을 쓰기로 했다.

그룹 측은 문화서비스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고용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2007년에 발표한 ‘문화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르면 매출액 10억 원당 고용유발 효과가 통신업과 전기전자업 등은 7, 8명인 데 비해 서비스업과 문화콘텐츠사업은 14, 15명 등으로 가장 높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신규채용이 2000여 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외식과 극장 등의 매장을 크게 늘려 3000여 명을 새로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는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9% 증가한 15조7403억 원으로 정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만 1조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경영을 계획하고 있다. CJ는 올 3월에 세계 최초로 미강(쌀겨)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중국 하얼빈 공장에서 생산하고 8월에는 랴오청에 핵산 생산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또 중국 8개 지역에 진출해 있는 사료 부문도 연말까지 10곳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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