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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대사습놀이 “한류 몰러 日나간다”

입력 | 2010-01-21 07:20:00

내달 20일 도쿄서 첫 대회… 판소리 풍물 등 5개부문 경연



국악 명인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가 다음 달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재일교포와 일본인이 모두 참가하는 이 대회는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도쿄 한국학교 체육관에서 판소리와 기악, 무용, 민요, 풍물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에서 선보인 풍물 공연. 사진 제공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국악계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가 일본 도쿄에서 첫 해외대회를 연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일본에 국악을 알리고 국악을 배우는 재일교포와 일본인의 기량을 높이기 위해 2월 ‘제1회 전주대사습 일본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재일교포와 일본인이 모두 참가하는 이 대회는 2월 20일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도쿄 한국학교 체육관에서 판소리와 기악, 무용, 민요, 풍물 등 5개 부문에 걸쳐 펼쳐진다. 지난해 12월부터 예선이 진행되고 있다.

본선대회(2월 20일)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각 부문의 역대 수상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올 6월 열리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특별 공연할 기회도 준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첫 해외대회를 일본에서 열기로 한 것은 재일교포 사회에서 풍물과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크고 명인과 고수 등을 경외하기 때문이다.

재일 전북도민회 등이 중심이 된 교포들이 1억 원가량의 성금을 모아 대회 경비로 내놓으면서 일본대회가 급물살을 탔다.

대회 개최가 확정되자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전주시,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우석대, 전주문화재단 등도 대회를 후원하고 나섰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초 판소리, 백일장, 무예 대회 등을 포함한 종합 대사습으로 출발했으나 임진왜란 등으로 중단됐다 1975년 부활한 뒤 해마다 단오를 전후해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오정숙 명창을 비롯해 조상현, 이일주, 조통달, 은희진, 전인삼, 윤진철, 왕기석, 허은선 씨 등 쟁쟁한 명창들이 이 대회에서 배출됐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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